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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朴대통령, 이정현·정진석과 면담.."탄핵, 헌법 절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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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에서의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사흘 앞두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면담에서 "탄핵은 헌법 절차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의중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며 담담히 갈 각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알려졌다. 

약 55분간의 면담을 통해 박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새누리당의) 탄핵안 '자유투표' 방침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어 "'4월 퇴진' 새누리당 당론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쭉 생각해 왔다"며 "탄핵 가결되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의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보다 사임 받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질서 있는 퇴진'을 사실상 거부하고 탄핵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지난 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밝힌 안정적 정권이양·법절차에 따른 퇴진 구상에 변동이 없음을 의총 전에 내비친 것이다.

또한 탄핵안 '자유 투표' 방침을 수용하고 탄핵 후 헌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은 제4차 대국민담화 등 조치 없이 탄핵 대비 모드로 전환했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는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박 대통령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재 심판 과정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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