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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검찰 "별장 통나무에 숨은 유병언 놓쳤다"…어이없는 검경에 국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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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이 벽안에 숨어있던 별장 /연합뉴스

검경의 어이없는 행동이 속속 드러나며 검경을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변사체를 그대로 방치해 40일 간 엄청난 수사력을 낭비한 경찰에 이어 검찰도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유씨가 별장 내부에 숨어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유씨와 함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신 중 구속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씨가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수사관들이 별장 문을 열려고 하는 소리가 들려 유씨를 2층 통나무 벽안에 있는 은신처로 급히 피신시켰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 안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진술을 청취한 이튿날인 6월 27일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씨는 도피한 뒤였다. 

별장 2층에는 통나무 벽을 잘라서 만든 3평 정도의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좌우 끝 부분은 지붕 경사면으로 돼 있고, 공간 안쪽에는 나무로 만든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밖에서 볼 때는 통나무로 위장해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검찰은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 미화 16만달러가 들어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5월 25일 첫 수색 당시 통나무 안 공간과 숨어있던 유씨를) 찾지 못한게 통탄할 노릇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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