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가격만 보고 '초저가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30만원 미만의 중국·동남아 패키지 상품의 경우 평균 추가 지불 비용이 상품 가격의 86.4%(약 2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36개 여행사, 중국·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200개를 대상으로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패키지여행 상품가격에 세금과 가이드·기사 팁, 선택관광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경우는 17%에 그쳤으며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 비율은 평균 34.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패키지 상품 구매 전 제공되는 정보도 편향성을 보였다. 여행일정이나 숙박시설 기본정보 등은 비교적 상세히 제공된 반면, 선택 관광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체 일정, 가이드 인적사항 등에 대한 정보는 미흡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미스테리 쇼퍼(비밀 모니터링 요원)' 형식으로 패키지여행을 현지 조사한 결과 여행일정의 일방적 변경 및 선택관광의 일방적 진행, 가이드 팁 등 현지 징수비용의 '권장' 표시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북경 '인력거투어', 홍콩 '나이트투어', 태국 방콕 '코끼리트레킹',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모터보트' 등은 선택관광이 가능하다고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여행 경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0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투어(3.71점/5점 만점)로 정보제공, 예약·결제과정, 상품구성·운영, 진행·안내원 부문에서 각각 최고점을 기록했다. 가격 부문에서는 참좋은여행(3.59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가격만으로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추가비용 및 숙박, 쇼핑 등 주요정보 등을 사전 문의를 통해 꼼꼼히 체크한 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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