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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영난 못 이긴 싸이월드, SK컴즈와 분사…희망퇴직 공고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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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촌' 열풍을 불어 넣었던 싸이월드가 경영난 속에 SK커뮤니케이션즈를 떠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적자를 기록하는 싸이월드 사업부와 분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03년 SK컴즈가 싸이월드를 인수 합병한 지 10년만이다. 싸이메라 사업부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될 전망이다.

1999년 카이스트 학생 벤처로 시작했던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반 전국을 '일촌'과 '도토리' 열풍에 불어 넣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 총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미니 홈피'를 운영하면서 대국민 채널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때 싸이월드의 인기는 중국 등의 해외 진출까지 이어질 정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8년과 2011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싸이월드는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현재도 싸이월드를 상대로 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소송이 지속될 정도다.

스마트폰 등장도 싸이월드 쇠락의 원인이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축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토종 SNS'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11%가량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SK컴즈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회사 내부 공고문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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