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산업부 기자
최근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각계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관피아는 공단, 공사, 연합회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기관으로 취직하면서 재직했던 정부기관과 기업간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전직 관료를 말한다. 이들은 퇴직 관료임에도 불구하고 후배 관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정부의 역할을 저해시키는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이같은 관피아 논란에 대한 목소리는 현재 공석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원장 인사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종 언론들은 최근 KISA가 원장 공모를 실시한 데 대해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기획비서관, 김철균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등이 신청하자 또다시 관피아 논란을 언급했다.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한다더니 KISA 원장에도 관피아 낙하산을 앉히려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왜 관피아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홍보담당 이사,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치며 홍보 위주로 담당한 만큼 인터넷 분야에 몸담지 않은 것은 문제될 수 있다고 보인다.
반면 김 전 비서관은 KT하이텔, 나우콤, 드림라인, 하나로드림, 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IPTV를 거쳐 청와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지냈다. 인터넷업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런 경력에도 불구하고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관피아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과연 이런 무작위적인 관피아에 대한 비난이 정당할까. 관피아 논란을 이야기하기 전에 해당 인물의 전문성을 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이재영 기자(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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