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창규 KT 회장(두번째줄 가운데)이 12일 'KT-아이와이어(EyeWire) 협력 조인식'에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두번째줄 오른쪽서 네번째), 신희섭 기조과학연구원 단장(두번째줄 오른쪽서 여섯번째)을 비롯해 행사 강연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손진영기자 son@
KT가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손잡고 복잡한 뇌 구조 비밀을 밝히는데 앞장선다.
황창규 KT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인류를 위한 과학연구인 '커넥톰(뇌 지도)' 완성을 위한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개 신경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을 커넥톰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게놈(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세바스찬 승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누구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게 된다.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14만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의 커넥톰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게임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될 수 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현재 영어버전으로만 게임이 구성돼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 게이머만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며 "KT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어 버전도 만들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시민 과학자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및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통신서비스 인프라와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와이어 확산을 이어가게 된다.
아울러 KT는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자들의 이용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시사점들을 융합형 기가(GiGA)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12월 아이와이어 게임이 나온 뒤 약 1년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 남은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에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 KT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1년 이내로 이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며 "KT는 미래융합서비스 '헬스케어'에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영 기자(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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