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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MBC '무한도전'은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노홍철은 나이가 어리고 키가 큰 여성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1979년생인 노홍철은 또래나 연상의 여성은 아이를 낳기 힘들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멤버들은 홍철의 이상형을 찾기 위해 흩어져 가로수길로, 의대로, 또 여대로 향했다. 그리고 노홍철의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이 보이면 "소개팅 하실래요?"라고 말하며 명함을 찔러 넣었다. 이 모든 과정은 즉각 논란의 대상이 됐다.
첫째로 노홍철이라는 남성 한 명을 위해 조건에 맞는 특히 외적인 부분에 치중된 이상형을 찾아 다니는 모습은 현대판 세자빈 간택 과정과 다를 바 없었다. 둘째로 방송인 노홍철의 부적절한 발언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는 점이다.
'나이가 많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사실일 뿐더러 TV를 지켜보고 있을 수많은 30대 미혼 여성 시청자들에게상처가 됐을만한 발언이었다.
가장 큰 잘못은 문제점이 넘쳐났던 이날 방송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기획하고 내보낸 제작진에게 있다.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은 한 없이 가볍고 천박했으며 폭력적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쏟아지고 있는 비판에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혼 조건을 따지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제작진이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고려했다면 이 같은 불편한 내용이 전파를 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김지민 기자(la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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