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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나홀로 호황누리는 부산… 집값·청약률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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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투시도.

지방 분양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는 부산의 경우 다른 지방 시장들과 상황이 달리 급격한 시장 침체가 올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정책적인 여파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제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695만원이다. 지난해 하반기(693만원) 대비 0.29% 오르는데 그쳐 2001년 상반기 -0.38% 하락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16%(835만원→853만원)로 지방 평균 상승률의 7배에 달한다. 이전까지 분위기가 비슷했던 대구나 경남 등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다른 모습이다.

부산은 청약시장도 뜨겁다. 올해 상반기 부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8.43대 1(8126가구/63만7324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순위 청약자 수가 두 배(29만4207명→63만7324명) 이상 늘었다.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곳이 부산권에서 분양했던 단지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1위를 기록했으며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가 327.9대 1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부산 연제구 연산더샵이 238.63대 1,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이 164.63대 1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업계는 부산 주택시장의 경우 집값 급등이나 투기 분위기에 좌우됐다기 보다는 주택가격이 꾸준히 증가해 상승세를 탄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하락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있다. 

부동산114의 최근 5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추이를 보면 부산 집값은 지방 평균 집값 상승폭보다 낮다. 수도권 제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2011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26.13%(551만원→695만원) 오른 반면 부산은 21.86%(700만원→853만원) 수준에 그친다. 현재 급격한 시장변동을 겪고 있는 대구 57.48%(555만원→874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승폭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지방의 타 중소도시들과는 달리 주택을 필요로 하는 수요 저변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정책이나 일시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릴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읽고 연내에도 꾸준히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올 연말까지 14개 단지, 1만5796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도 동래구나 연제구 등 도심지부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등까지 다양하다.

주요 물량을 살펴보면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660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이 도보권 내에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명지'를 분양한다. 377가구 규모(전용 87, 98㎡)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서부산 법조타운이 내년 완공한다.

GS건설은 9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 '명륜 자이' 657가구를 분양한다. 도보거리에 관공서, 메가마트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등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건설은 11월 부산진구 초읍동 연지1-2구역에 '연지 꿈에그린' 1113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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