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는 체류형 관광 보물섬
해금강·계룡산 등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경남 거제가 신규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통영·부산
등 남부 지역을 여행할 때 거쳐가는 방문형 관광지가 아닌 1박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는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타고난 자연 경관은 테마파크·전망대로 다시 꾸미고, 잠만 자는 모텔·여인숙 대신 야영장·워터파크 리조트 등 자면서도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을 유치해 오늘 밤 떠나려던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권보람기자
kwon@metroseoul.co.kr
◆대나무 향 가득한 모험의 숲
'맹종죽테마공원'
지난해 5월 문을 연 거제 맹종죽테마공원은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여 조성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진입로와 퇴장로는 경사가 있는 편이고 데크가 아닌 흙길로 조성돼 있기 때문에 굽이 있는 신발이나 샌들 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중국의 맹종이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위해 한 겨울에 죽순을 구하러 갔다가 눈물을 흘린 자리에
돋아났다는 맹종죽은 깊은 효심을 상징한다. 맹종죽에 얽힌 설화를 되새기며 한적한 흙길을 걷다보면 서바이벌 게임과 에코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는
모험의 숲이 등장한다. 서바이벌 게임은 10인 이하 3만원, 에코 어드벤처는 난이도에 따라 5000원·7000원·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055)637-0067
◆일출과 일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우제봉 전망대'
맹종죽테마공원보다 조금 앞서 개설된 우제봉 전망대는 일출과 일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명승 해금강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다. 진시황제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으러 다니던 서불이 동남동녀 삼천 명을 거느리고 왔다가 경치에
매료돼 잠시 머물렀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지는 등 우제봉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거제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백나무가
심어져있는 산책로와 데크 포장된 계단을 오르면 대·소병도와 해금강을 배경으로 하는 액자모양 포토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적합하다.
◆몽돌해수욕장 위 '학동자동차야영장'
이달 8일 동부면 학동리에 문을 연 학동자동차야영장은 오토캠핑장 103동, 일반야영장 71동, 샤워시설, 공동조리공간,
다목적운동장, 식기세척실을 갖추고 있다.
거제 8경 중 하나인 학동몽돌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해수욕을 즐기다 텐트로 돌아와
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운영하는 만큼 태양열 가로등과 지하수 시설 등 캠핑장 전체가 친환경으로 꾸려져 의미가
더욱 깊다. 설립 취지에 맞춰 태양열 조리기·자전거 발전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에코 에너지존 체험 프로그램이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성수기 기준 자동차야영장 1만5000원(전기사용료 4000원 별도), 일반야영장 8000원이며
홈페이지(hallyeo.knps.or.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문의:055)63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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