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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들이 양수펌프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량진 지하공사장 수몰사고로 실종된 6명의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오후 5시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한강대교 남단 서울시 상수도관 부설 작업 현장에서 인부 7명이 갑자기 유입된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서울시는 실종된 인부 6명에 대한 합동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16일 오전까지도 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진 인부는 조호용(60)씨로 애초 알려졌던 중국 국적이 아닌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6명 가운데 임경섭(45)·이명규(62)·김철득(54)씨 등 3명은 한국 국적이고,
박웅길(55)·이승철(54)·박명춘(48)씨 등 3명은 중국인이다.
이들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노량진 배수지 인근에서 시행하고
있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작업장 터널에서 내부 레일을 철거하다 불어난 장맛비에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관계자는 "실종자 6명은 지하 배수관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안의 물이 빠져야 구조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현재로선 한강 수위가 낮아지길 바라면서 계속 배수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배수관
앞은 잠수부 구조요원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대형 수중펌프 6대가 계속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장비 50여대와 소방대원 300여명은 비상
대기중이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가 시공사인 천호건설㈜에 발주, 하도급 업체인 동아지질㈜이 진행하고 있었다. 공사장 인부들은 한강
수위가 부쩍 오르는 상황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무리한 공사에 따른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가 이렇게 오는데 공사를 강행하다니" "노량진 수몰사고는 인재에 의한 것" "책임자 등 철저한 문책이 따라야" 등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고 현장에 들른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고 경위는 물론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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