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모방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백 교수는 이날 '알파고 쇼크'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인간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 ▲인공지능과 우리의 삶 등에 대해 강의했다.
백 교수는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 플레이어인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던졌을 때 모두 인간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완벽히 엇갈렸다"라며 "과거 알파고와 중국 판 후이(프로기사) 경기와 20년 전 슈퍼컴퓨터과 인간의 체스 경기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20년 전 체스 경기에 등장한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는 고전적 인공지능 컴퓨터의 월등한 연산 능력을 활용했다. 반면 알파고는 '심층 신경망'과 '딥러닝'을 적용해 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입자를 넘어서는 바둑의 경우의 수를 예측, 판단할 수 있도록 한것이다.
그는 "알파고는 축적된 경기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경험적 직관력을 모방한다. 특히 자가 학습을 통한 전략의 수정과 개발을 스스로 진행한다"며 "알파고는 상황에서 따라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거나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개발은 물론 의료계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구글 자율주행차는 100만 마일당 3.2건의 충돌을 경험했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인 100만 마일당 4.2건보다 낮은 비중이다. 또 IBM 왓슨은 MD 앤더슨 병원에서 암 진단과 치료법을 제공했다. 암진단 정확도가 전문의를 넘어서는 96% 수준, 대장암은 98%, 자궁경부암도 100%에 가까운 진단을 하고 있다.
한편 백 교수는 1942년 아이작 아시모프가 세운 로봇의 삼원칙을 설명하며 "인공지능은 인간에 해를 가해서도 안 되며, 특정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면 인류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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