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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다음 달 본격 김장철...김장대란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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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다음 달 3일 정부가 내놓을 '김장채소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10월 김치지수는 134.4p로 평년 지수보다 34.4p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김치지수는 4인 가족이 김치를 담기위해 재료 13개 품목을 구입하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9월 지수인 155p보다 20.6p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34.4%가 비싼 30만 6258원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폭염 여파로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이 같은 가격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1429ha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가을무 재배면적 또한 전년 대비 6.2% 줄어든 5414ha로 집계됐다.

재배면적 감소는 자연스럽게 생산량 감소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배추 가격과 무 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출하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1포기 가격은 이달 5409원에서 다음 달 8500원(지난해 2092원)으로 예상됐다.

무도 1개당 3115원에서 3600원(지난해 1304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건고추도 1근(600g)에 1만 1225원에서 1만 2000원(지난해 1만 909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같은 김장 채소류 가격 오름세에 대해 정부는 '폭등' 수준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을배추의 현 도매가격 2030원/포기(10월 하순)은 가격이 낮았던 전년에 비해 81%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비와 과거 가격 등을 기준으로 설정한 수급조절매뉴얼 상 '안전' 단계 가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자료를 통해 "배추는 최근 공급량이 회복되며 가격 추가 하락세에 있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평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건고추는 가격 하락추세가 커 산지가격 지지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을 무의 경우도 출하지연으로 비싼 가격을 유지했지만 지난주부터 전북·충남 등 주산지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주 회의를 통해 각 기관별 대책을 수렴해 다음 달 3일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조절 물량 확보 등 공급안정 대책과 함께, 김장 관련 공급·소비 여건 변화 분석을 통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최근 태풍 차바로 인해 겨울배추·무, 양배추 등 작황피해가 있음을 감안해 가을철 채소 수급 상황과 연계해 적정 비축물량을 확보하는 등 사전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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