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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도시근로자 5년 꼬박 모아도 서울 전세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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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기 위해 도시근로자가 꼬박 5.4년간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득 전액을 저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13만원으로 직년 1년간 도시근로자(2인 기준) 소득 5546만원의 5.41배에 달했다.

2004년 4.13배였던 소득 대비 전세가 배율은 매년 조금씩 올라 2006년 4.60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주요 지역 입주폭탄에 따른 전셋값 하락으로 4.12배까지 하락했다.

이후 2011년 5.28배로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작년 말 5.15배로 다소 완화됐으나 올해 다시 급등,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각 구별로는 서초구가 9.22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 8.56배 ▲송파 7.54배 ▲용산 7.35배 순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평균 전세가가 낮은 편인 노원(3.30배), 도봉(3.32배) 등도 3배가 넘었다.

한편, 서울 외 경기도는 3.88배, 전국은 3.13배로 소득 대비 전세가 배율이 나타나 소득 전부를 3년 이상 모아야 전셋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의 최성헌 과장은 "9월 이후에도 계속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근로자의 전세가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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