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돌연변이 슈퍼 히어로의 실감나는 액션 '더 울버린'

반응형

  
  
영생의 삶을 얻은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낸 아픔에 젖어사는 '울버린' 로건(휴 잭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이 목숨을 구해줬던 일본인 사업가로부터 초대를 받는다. 일본으로 건너간 로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조금씩 힘을 잃어간다.

25일 개봉될 '더 울버린'은 2009년작 '엑스맨 탄생 : 더 울버린'과 더불어 '엑스맨' 시리즈의 외전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별명이 '울버린'인 로건은 극중 여러 돌연변이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다. 기존의 슈퍼 히어로들과는 달리 매우 거칠고 불안정한 심성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인간적이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이나 외전 형식으로 제작됐을 것이다.

이번 작품은 '엑스맨'이 제목에 붙지 않은 최초의 시리즈물이다. 그 만큼 모든 포커스가 주인공의 내·외면에만 집중된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액션과 내면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로 꼽히는 휴 잭맨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이고 전작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동양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로건이 초고속 열차 지붕위에서 일본도를 든 무리들에 손등 칼날로 맞서고, 닌자들의 비밀 무기에 고전하는 액션신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 히어로물답지 않게 생생한 현실감을 제공한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도 관심거리다. 치명적인 독과 뛰어난 두뇌를 겸비한 바이퍼(스베트라라나 코드첸코바)는 1·2편의 미스틱에 버금갈 만큼 위험한 기운을 내뿜는다. 예지 능력을 앞세운 검술의 달인 유키오(후쿠시마 리라)와 명궁수 하라다(윌 윤 리)의 가세도 볼 만하다. 특히 윌 윤 리는 '007 어나더데이'와 '데어데블' 등을 통해 익숙해진 할리우드의 한국계 액션스타로, 날렵한 몸놀림이 다소 둔중해 보이는 주인공과 대비를 이뤄 더욱 돋보인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간 뒤에는 차기작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길. 15세 이상 관람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