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노조,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저지 탄원서 제출키로…직원들도 집단 반발

동양그룹이 재무사정이 양호한 동양시멘트까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에 대해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동양그룹이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동양증권 노조가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동양증권 직원들도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직원들이 반기를 드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양증권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전국 지점장들 사이에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이어 연합뉴스가 입수한 연판장은 "동양시멘트는 동양파워의 최대주주이자 부채비율도 타 게열사에 비해 현저히 낮고 기업어음(CP)을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이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은 현재현 회장과 일가가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기존관리인 유지제도를 활용, 경영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법을 악용한 전략적인 선택이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 역시 법원에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정 기자  jhj@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