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레드 : 더 레전드 |
| | | ▲ 미스터 고 | 영화 '미스터 고'와 '레드'가 자국과 해외의 엇갈린 흥행 성적으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순 제작비 220억원이 투입된 3D 화제작 '미스터 고'는 상영 6일째인 22일에도 일일 박스오피스 3위(5만240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머물렀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78만3366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합작 파트너인 중국에선 출발이 좋다. 23일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에 따르면 현지 개봉일인 18일부터 21일까지 약 7000만 위안(약 127억원)을 벌어들이며, 윌 스미스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프터 어스' 등을 제치고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액수는 중국 박스오피스 사이트인 엔트그룹이 집계한 것으로, 55억원의 제작비를 댄 현지 배급사 화이브라더스의 자체 집계는 이보다 1.5배 가량 더 많을 전망이다. 엔트그룹의 집계에서 누락된 상영관까지 데이터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쇼박스 측은 "연출자인 김용화 감독의 전작 '국가대표'는 2009년 9월 개봉 당시 상영 둘째주까지 2위였다가 셋째주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갔었다"며 "이번에도 뒷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코믹 액션물 '레드 : 더 레전드'도 상영 첫 주말 태평양 건너 한국에선 당당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자국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선 맥을 못 췄다. 19일부터 사흘간 1804만8422 달러(약 201억원·박스오피스 모조 집계)로 5위에 그쳤다.
고예산 화제작일수록 세계 각국에서의 흥행 결과가 엇비슷하게 나오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미스터 고'와 '레드…'의 초반 국내외 박스오피스 성적은 다소 이채롭다. 한 영화 제작자는 "두 편 모두 로컬적인 특성이 초반 국내외 흥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같다"면서 "'미스터 고'는 중국 관객들을 의식해서인지 한국 관객들을 상대로 한 정서적인 울림이 강하지 않다. '레드…'는 이병헌의 캐스팅이 한국에서의 흥행 성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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