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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막내린 월화극 경쟁, 수지는 '방긋' 김태희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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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수지는 웃고, 김태희는 울었다.

같은 월화 시간대에 방영된 수지·이승기 주연의 MBC '구가의 서'와 김태희·유아인 주연의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25일 나란히 막을 내렸다.

방영 초반부터 극명하게 갈린 성적표는 마지막까지 반전되지 않았다. 첫 회부터 화제를 모은 '구가의 서'는 방영 내내 20% 안팎의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고, 색다른 판타지 사극을 선보였다는 호평까지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동안 '아랑사또전' '전우치' 등 기존 판타지 사극 대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뜻 깊다.

이 작품은 어설픈 CG도 없었고, 줄거리도 탄탄했다. 젊은 연기자들의 공도 컸다.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은 방영 전만 해도 모두 가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각자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데다 풋풋한 매력이 부각돼 일찌감치 연기력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영화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수지는 이번 작품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반면 '장옥정'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10% 전후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드라마 시작 전 강조했던 장옥정이 패션 디자이너라는 설정은 어느새 유아무야 사라져 비판을 받았고, 방영 초반 불거진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도 발목을 잡았다.

비록 장옥정이 요부로 거듭나면서 김태희가 한층 발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매번 지적된 똑같은 표정 연기까진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두 드라마의 후속으로는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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