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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할머니.
사진=SBS |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한 권하자 할머니(73)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한 매체는 서울 중구청이 1940년생인 권 할머니가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쓸쓸히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송파 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져 7월12일까지 머물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권 할머니 사망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다. 할머니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서울 정동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워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은 권 할머니는 지난 2005년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숍, 패스트푸드 매장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할머니는 지난 2010년 S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과거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수재로 대학 재학 당시 '메이퀸'으로 뽑힐 만큼 출중한 외모였지만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연고 사망자로 세상을 떠난 권 할머니의 납골 안치기간은 10년이다. 10년이 지난 뒤에도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집단으로 매장된다.
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혼자 쓸쓸히 죽음을.. 안타깝다" "맥도날드
할머니, 이제는 편히 쉬세요" "맥도날드 할머니, 무연고 사망자 처리. 너무 안타깝다"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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