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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미국 공략 나선 섹시 걸그룹 라니아 "싸이 오빠, 우리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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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걸그룹 라니아가 시스루룩의 망사 전신 수트와 파격적인 안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티애, 주이, 샘, 시아, 디.

미국 팝계 거물급 뮤지션의 눈도장을 받아온 걸그룹 라니아(샘·디·시아·티애·주이)가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데뷔 2년 만에 첫 미니 앨범 '굿바이스 더 뉴 헬로'를 발표한 것과 동시에 미국 유명 매니저의 러브콜을 받고 현지 데뷔도 확정지었다. 5명의 8등신 여인들이 K-팝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 살색 타이즈 입었는데 '맨살 논란'…억울해요

라니아는 2년 전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 라일리가 만든 '닥터 필 굿'을 들고 데뷔했다. 잠깐의 화제몰이에 그치지 않고 현지 뮤지션들과 꾸준히 교류했고, 최근 발표한 앨범에는 레이디 가가·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여러 팝스타와 작업한 작곡팀 KNS가 타이틀곡 '저스트 고'를 작업했다.

이 곡은 스윙풍의 댄스 팝으로, 라니아는 정적이면서도 뇌쇄적인 느낌이 강한 특유의 섹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스루룩의 망사 전신 수트는 방송 출연과 동시에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맨살이 아니라 속에 살색 타이즈를 입었는데 억울하기도 해요.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데 저희가 하면 다 야하다고 하니까요. '엉돌춤'이라 부르는 골반을 돌리는 춤과 결합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관심의 표시라 생각해요."


리니아티애, 주이, 샘, 시아·디(왼쪽부터)

몸에 딱 붙는 특수 의상을 입고 격한 안무를 소화하다 보니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아는 방송 중 엉덩이가 찢어져 애써 카메라를 피하며 춤을 춰야 했고, 디는 겨드랑이 부위가 찢어져 뒤늦게 민망했던 경험이 있다. 지퍼가 등 뒤에 달린 탓에 두 명씩 짝을 지어 화장실에 가야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된다.

 "섹시하거나 요염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요. 라니아만이 소화할 수 있는 힘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우리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신해요."


▶ 다음달 말 미국행…싸이의 성공 재현할까

테디 라일리가 키운 걸그룹답게 데뷔 초부터 해외시장을 분주히 공략했다. 일본·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 국에서 2~3회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KBS2 '뮤직뱅크'에서 신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제작진은 예상 외의 반응에 놀라며 라니아를 위한 돌출무대를 특별히 만들었고, 즉석에서 한 곡을 추가로 불렀다.

북미와 남미에서 부는 심상치 않은 열기에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엠파이어 레코드는 지난해 라니아와 미국 내 음반 유통 계약을 맺었다. 팝스타 크리스 브라운의 매니지먼트사인 파이어웍스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매니저로 유명한 래리 루돌프가 현지 방송 프로모션을 맡겠다고 나서며 현지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도 앨범에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일들이라 저희는 물론 회사 식구들도 얼떨떨한 따름이죠. 철저하게 미국 팝 스타일의 음악을 해왔고, 비주얼과 퍼포먼스도 그 쪽 분위기에 맞춘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동양적인 매력이 더해져 지금의 관심이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켜본 싸이의 성공은 큰 힘이 됐다.

"두렵고 막연했던 것들을 많이 덜어낼 수 있었어요. '저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을까' 감탄하며 부러운 마음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싸이 선배님이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K-팝 걸그룹의 매력을 우리가 알리겠다는 자신감을 얻게된 거죠."

이들은 다음달 말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 머물며 트레이닝과 음반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M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초에는 칠레와 브라질에서 현지 가수들과 함께 합동 공연을 벌인다.


글/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

디자인/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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