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이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면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외인 매수가 집중된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8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55% 상승했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 펀드(2.6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일반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도 각각 1.09%, 1.20%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등 중소형주 약세로 중소형주식 펀드는 0.5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수급의 영향을 받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화학·금융·운수장비 관련 펀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운수창고·음식료품 등 관련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2%, 0.31% 상승했고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도 각각 0.09%, 0.24% 올랐다. 반면 시장중립펀드는 0.05% 하락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미 연방정부의 협상 난항에 지난주 초중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주 후반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체 해외주식펀드는 한주간 1.30% 올랐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2.22%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0.96%)와 해외부동산형 펀드(0.88%), 해외채권형 펀드(0.57%)도 나란히 올랐다. 반면 커머더티형 펀드는 유일하게 0.33% 하락했다.
특히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펀드가 한 주간 4.30%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북미주식펀드(3.68%)와 헬스케어섹터펀드(3.64%)가 뒤따랐다.
유럽주식펀드는 전주의 부진을 털고 2.9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91%의 수익률로 전주 대비 상승폭을 늘려가며 강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증시의 8거래일 연속 상승에 힘입어 2.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상승세가 지속된데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에 상승폭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외 러시아주식펀드(1.78%), 인도주식펀드(1.55%)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0.56% 소폭 상승에 그쳤다. 스탠다드차타드에서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를 총 22조~25조위안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에 우려가 확산되며 중국본토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이 역RP발행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매수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홍콩H지수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타결로 인해 상승하면서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섹터펀드가 4.3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뒤를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3.64%, 3.58%씩 상승했다.
이 외에도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 소비재섹터펀드가 상승하며 모든 섹터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김현정 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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