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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강한 의지 드러내…"세상에 다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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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중국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 등 3곳이 참여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가진 우선매수청구권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마감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는 더블스타와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 지프로 등 3곳이 응찰했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입찰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매각 지분은 2009년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이 6636만8444주(지분 42.01%)를 보유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500원으로, 채권단 보유 지분 시가는 약 60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8000억~1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본입찰 서류 평가를 거쳐 늦어도 오는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화두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여부다. 채권단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몸값을 1조원 안팎으로 측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등 제 3자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1조원가량을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출한 가격이 다음 달 공개된 후 박 회장은 45일 이내에 자금 조달을 마치고 계약금을 지불해야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때처럼 SPC를 설립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를 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일정에 따라 인수를 위한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금호타이어 인수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한다"며 "세상에 다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 입찰 가격을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아직 입찰가가 나오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다"며 "결정되면 그 때 가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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