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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삼성화재까지…보험업계 본사 강남 이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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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서초사옥./삼성생명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오는 5일부터 서초사옥으로 이전한다. 주말을 이용해 부서별로 전 삼성물산 서초사옥 B동으로 짐을 옮기고, 12월 초 쯤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0월 31일 "11월 한 달은 주말간 부서별로 이삿짐을 꾸려 기존 을지로사옥에서 서초사옥으로 이동하느라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험업계의 중심축이 서울 종로·광화문 등 강북 지역에서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 계열 보험사 2곳이 연말 강남 이전을 완료하고, 손보업계 빅4로 꼽히는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강남에 이미 위치하고 있어 강남 지역이 저성장 추세인 보험업계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는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어 삼성화재도 서초사옥으로 이전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C동으로의 이전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태평로 본사를 부영에 매각하면서 삼성생명의 태평로시대를 마무리하고 강남시대를 새롭게 예고한 바 있다. 삼성화재까지 연말 서초사옥으로의 이전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삼성 계열 보험사의 강남시대를 열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로나 여의도 쪽에 아직까지 보험사들이 많지만 삼성 계열 보험사들이 서초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보험업계의 관심이 강남으로 쏠리고 있다"며 "국내 손보와 생보 업계 1위를 자랑하는 보험사가 같은 공간에 입주하게 되면 강남지역은 한국을 대표하는 보험타운으로서 위상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남 지역 러쉬…왜? "핀테크 기술 접목 노려"

삼성 계열 보험사가 위치한 서초사옥의 강남역 사거리부터 삼성역까지 테헤란로(강남대로)에는 보험사 본사가 이미 많이 몰려있다.

강남역 주변 메리츠타워에는 메리츠화재 본사가 입주해 있고 KB손보 본사 역시 강남역과 연결되어 있다. 테헤란 거리에는 PCA 라이프 타워에 PCA생명 본사가, 그 주변에 메트라이프생명 본사와 MG손보 본사가 위치해 있다. 마찬가지로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금융센터는 동부생명과 동부화재가 각각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본사도 맞은편에 옮겨와 있다.

이 처럼 보험사들이 강남 테헤란로 지역으로 몰리는 이유는 보험업계가 포화상태인 보험 영업 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보험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면서 주변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산업과 연계해 보험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강남 테헤란로는 핀테크와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기술발전으로 수익 확대를 노리는 보험사들에 있어 최적의 입지"라며 "앞으로 보험사들의 강남 테헤란로 지역으로 밀집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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