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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제약업계 1조클럽, 유한·녹십자 '맑음', 한미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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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본사

국내 제약사 '빅3'인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의 3분기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이들 제약사는 모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1조클럽 가입여부는 확실하지만 한미약품은 불투명하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596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매출(3099억6600만원)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9643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조원 돌파가 확실하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들여온 전문의약품(ETC)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까지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은 6145억6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3.7%에 달한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1030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 녹십자 본사

녹십자도 올해 1조원이 유력하다. 지난해 1조478억으로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769억1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777억6800만원)보다 12.7% 늘었다.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4분기 약 1300억원의 매출만 올리면 된다는 점에서 2년 연속 1조 매출 돌파가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만 3275억78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950억1500만원)보다 11% 증가했다.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고, 전문의약품 부문의 국내 실적 성장률이 61%에 달했던 점도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녹십자 측은 "일부 이월된 독감백신 국내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앞으로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미약품 본사

신약후보 기술수출 등으로 지난해 매출 1조3175억원을 기록해 제약사 매출 1위로 올라선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97억24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683억7900만원)보다 18.1%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106억41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7275억9600만원) 보다 2.3%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3분기 누적 매출이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매출 1조를 넘기기 위해 4분기에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야만 하지만 이른바 김영란법 등으로 4분기 영업이 더 위축된 상황에서 1조 클럽 가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맺은 기술 수출 계약금이 매출 1조원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 8000만달러(약 912억4000만원)가 4분기에 들어온다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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