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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손경식, "조원동 대통령 언급, 이미경 퇴진 압박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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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식 CJ 대표이사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을 직접 진술했다.

6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손 회장은 "2013년 하반기 조 수석과의 전화 통화를 기억하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처음에는 (조 수석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조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이 요구를 들은 이미경 부회장이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며 "직접 조 수석의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 결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경솔하게 추측할 수 없고 조 수석이 말을 하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을 포함한 2차례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부가 문화산업을 정부 정책으로 정한 이후였기 때문에 CJ가 열심히 문화사업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당시 발언을 전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당시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었다. 검찰은 오는 8일 조 전 수석을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법원게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언론에 공개된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배임·횡령·탈세 등 혐의로 구속된 동생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경영을 맡고 있었다. 현재는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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