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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스타인터뷰] 김예림 "색깔있는 보이스 이 계절도 반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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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예림이 생애 최고의 추석을 맞아 곱디 고운 한복 자태를 뽐냈다. 2년 전 엠넷 '슈퍼스타K 3'에 혼성듀오 투개월로 나섰던 그는 올해 6월 솔로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들여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뒀다. 오랜 꿈을 마침내 현실로 이뤄낸 기쁨을 메트로신문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한가위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어보였다.


투개월 멤버서 솔로 변신 '성공'

데뷔 앨범 '어 보이스'는 신인으로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타이틀곡 '올라잇'은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대세 걸그룹인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와 1위를 놓고 경쟁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인기를 입증하듯 모창과 패러디가 쏟아졌다.

"그 정도는 예상 못했어요. '슈퍼스타K ' 이후 공백이 길었고, 제 음악이 생소할 수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어요. 내 이름과 얼굴, 목소리를 알리는 정도가 목표였죠. 그런데 제 기대보다 10배는 잘 된 것 같아요. 아직도 얼떨떨해요."

  
 

스무 살이 된 그는 '슈퍼스타K' 당시의 어린 티를 벗고 소녀와 숙녀의 사이에서 풋풋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앨범 발표 직전 티저 영상에는 속옷 차림으로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해 '팬티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운동을 열심히 했고 젖살도 빠지면서 여자가 돼 가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팬티녀'라 불리는 것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왜 그렇게 입고 나왔느냐'고 말하긴 했지만 상의를 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한 거라 다들 음악의 일부로 이해해 줬을 거라 생각해요."

3개월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앨범 '허 보이스' 또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곡 '보이스'는 발매 직후 6개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신인으로는 놀라운 성적이며, 가요계를 대표할 여자 솔로 가수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첫 번째 앨범 제목으로 보이스 앞에 관사 어(A)가 붙은 것은 제 목소리를 다양한 표현법으로 들려주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어요. 이번에는 한층 구체화된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뜻으로 보이스 앞에 허(Her)를 붙였죠. 색깔이 분명한 보컬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소속사 대표인 윤종신이 지난 앨범에 이어 다시 제작자로 나섰고, 김광진·이규호·고찬용·김창기·이상순 등 신세대 가수들의 음반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타이틀곡 '보이스'는 헤어진 연인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로 많이 공감할 거라 기대한다.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중학생 때 캐나다 밴쿠버에서 홀로 유학생활을 했고, 미국 뉴저지로 이민간 후에는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 나와 음악활동을 하는 등 추석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없다. 올해는 사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와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가족·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즐길 계획이다.

"두 장의 앨범을 내고 무대에도 서면서 올해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이뤘어요. 모든 게 새롭고 이렇게 가수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앞으로도 올해만 같은 일이 계속 됐으면 좋겠어요."/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전석준



유순호 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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