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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알뜰폰 시장 '쑥쑥'…추가 성장 위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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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MVNO)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알뜰폰은 가입자 순증세가 이통3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 고객은 9264명인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고객은 6만3029에 달해 총 5만376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이통3사는 LG유플러스만 2만2027명의 순증을 기록했을 뿐,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만3280명, 2만2512명의 순감을 기록하며 내리막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우체국, 이마트,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 오프라인 유통망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과 보조금 규제 강화 등을 펼치며 알뜰폰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는 현재 2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100만 가입자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약 14개월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5400만명 중 4% 가량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알뜰폰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알뜰폰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단말기 수급, 보조금 문제, 본인인증의 제한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추가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판매에만 매달리던 알뜰폰이 우체국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한 점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면서도 "여전히 (알뜰폰이) 값싸고 서비스는 별로인 통신사로만 생각하거나 알뜰폰에 대해 모르는 이들도 많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항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체국에서 알뜰폰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말기 수급문제로 인해 수요는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말기 수급 문제나 본인인증 문제 등은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서둘러 해소해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넓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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