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현희(27·여)씨는 두 달 전부터 스킨스쿠버를 배우기 시작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닌 살을 빼기 위해서다. 김씨는 "지루한 헬스 대신 좀 더 재밌는 다이어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스킨스쿠버를 알게
됐다"며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두 달 만에 5kg이 빠졌다"고 웃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스킨스쿠버'가 다이어트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킨스쿠버는 스킨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의 복합어다. 스킨 다이빙은 물안경과 숨대롱을 사용해 물 표면에서
잠수하는 것으로, 동남아 같은 휴양지에서 즐기는 '스노쿨링'을 떠올리면 된다. 스쿠버 다이빙은 수중 자가 호흡기구(SCUBA)를 가지고 바닷
속까지 잠영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처럼 물 속에서 이뤄지는 스킨스쿠버의 최대 강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기대 이상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60kg인 여성이 러닝머신을 1시간 탔을 때 약 218㎉, 실내 자전거는 약 440㎉가 소모되는
반면 스킨스쿠버는 시간당 1000㎉가 쓰인다.
배우기도 어렵지 않다. 시작 단계에서는 호흡이 불안정하고, 무거운 장비를 메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자유로운 호흡으로 깊은 해저를 즐길 수 있다.
◆고가스포츠는 옛말, 대중 레저로
발전
그동안 스쿠버다이빙은 고가의 장비와 강습료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권석호 VVIP클럽 스킨스쿠버
수석강사는 "최근 스킨스쿠버는 팀이나 동호회 형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수강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어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자격증반이나 레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헬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비용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위험 NO! 안전지킴이 '버디'와 함께 체험
깊은 물 속에서 진행되는 스킨스쿠버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입수할
때는 안전을 책임지는 버디(또는 페어)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권 수석강사는 "스킨스쿠버를 하는 동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버디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라"고 강조했다./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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