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담배회사 임페리얼, 담배 이름 버린다
- ▲ 임페리얼의 담배제품. <사진=임페리얼 홈페이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15년 전통의 영국 담배회사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이 '담배(토바코)'라는 단어를 회사이름에서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에 적대적인 전 세계적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15일(미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임페리얼은 내년 2월 연례총회에서 회사이름을 '임페리얼 브랜드'로 고치기로 했다. 흡연과 연관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역동적이고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위해 개명한다는 설명이다. 임페리얼은 '다비도프'와 '램버트 앤 버틀러' 등 유명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임페리얼은 1901년 설립됐다. 당시 영국에서는 담배 사업이 막 부상하던 시기였다. 말하자면 담배회사의 원조격인 셈이다. 하지만 115년이 지난 지금 영국 본토에서는흡연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진행 중이다. 영국은 내년부터 담배 포장에 어떤 로고도 넣지 못하도록 규제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 결과는 시장의 축소다.
이에 대응해 임페리얼은 다른 담배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제품 브랜드의 다변화 대신 소수 브랜드만 집중적으로 키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만 팔리고 그룹 내 전체 담배 점유율에 2%밖에 차지하지 않는 브루클린 담배 대신 평소 인지도가 높은 다비도프 파커 & 심슨 등에 더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시장규모는 점점 축소하는 현 시장에서 담배업체들은 기존의 제품을 모두 유지해 나가는 것이 비용 측면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안으로 임페리얼은 전자담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임페리얼, 알트리아, 레이놀드 아메리칸, 로직 등 대형 담배회사들은 지난 8~10월 석 달 동안 미국시장에서 전자담배 매출액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11%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 전자담배 판매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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