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경제·안보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는 것이 시대가 부여한 길"면서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다"면서, 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재벌이 불공정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르, K스포츠 같은 비리, 비선 실세 딸의 입학비리 같은 일도 없을 것"이라며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혁과 정경유착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또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밀린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을 본인이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서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는 제도개혁과 재정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운은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무너진 공교육과 사교육비 부담을 지적하며, 외고는 폐지하고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유 의원은 사드 배치 등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으나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며 "수세에 몰려서 구걸하는 협상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이라며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현안 과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동맹을 더욱 굳세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재경, "최순실과 관계 인정"...崔 '미얀마 이권 개입' 수사 탄력 (0) | 2017.01.31 |
---|---|
[르포]IMF 20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0) | 2017.01.31 |
네이버, 연매출 '4조 시대' 열었다…해외 매출 비중 35% (0) | 2017.01.26 |
'설' 이후 특검 새로운 국면...남은 과제는? (0) | 2017.01.25 |
박원순 "청년, 기본소득 월30만원·일자리 50만개 확대" (0) | 2017.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