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명박정부 출범 초기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미소금융재단'이 사실상 올스톱(All-stop)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범 당시 약속된 재원은 2조원에 달했다. 6대 대기업이 향후 10년간 1조원을, 금융권이 휴면예금 7000억원을 제외한 3000억원을 10년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미르재단 등과 같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업 릴레이 모금 방식이 아닌 기업들이 각기 재단을 따로 운영해 왔다.
미소금융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정부의 재단사업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공익사업을 위해 재단 출연금을 모았다"고 밝히며 "지원 사업별로 기업에 자금을 요청하는 '콜'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출범 초기부터 MB정부 마지막 해까지는 출연금도 처음 약속한 데로 지급하고 서민들의 이용도 활발했던 미소금융. 하지만 정권이 바뀐 이후론 기업들의 약정금이 줄고 있다.
더민주 박영선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간 것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조금 밖에 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는 재계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기부금과 출연금은 정권 입맛에 맞는, 사실상 사적 분야에 쓰인다"며 "준조세 성격의 기부금과 출연금을 없애고 차라리 법인세율을 높여 기업이 보다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해 보다 떳떳히 기업 활동을 해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응형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바른' 역사 교과서 검토본 공개…광복회 "친일 서술 약화" 비판 (0) | 2016.11.29 |
---|---|
[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서울에 이런 명소 있었냐' 놀라게 하겠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0) | 2016.11.29 |
최순득 연예인 "술 들어가면 의원들이 보따리 들고 찾아와" (0) | 2016.11.29 |
김현웅 법무장관 사표 수리, 최재경 사표는 보류…왜? (0) | 2016.11.29 |
野, 탄핵안 초안 작성 총력..'비주류에 회람' 등 가결에도 만전 (0) | 2016.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