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이병헌은 2주 연속 '껄껄', 고릴라 링링은 '엉엉'

반응형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병헌은 2주 연속 웃은 반면, 몸값 120억원의 고릴라 링링은 계속 울었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병헌이 비중있는 조연으로 참여한 할리우드 코믹 액션물 '레드 : 더 레전드'는 25~27일 전국에서 53만925명을 불러모아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렸다. 18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193만3088명에 이르러,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28일 관객수까지 더할 경우 200만 고지 돌파가 확실하다.

친한파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이 SBS '스타킹'에 나와 강호동과 씨름 대결을 벌이는 등 활발한 내한 홍보 활동을 펼쳤던 '더 울버린'은 개봉일인 25일부터 사흘간 51만3504명을 동원해, 근소한 차이로 '레드…'의 뒤를 이었다.

한효주·설경구·정우성 주연의 액션 스릴러 '감시자들'은 상영 4주째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과시했다. 28만8648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달 3일부터의 누적 관객수는 507만4003명으로, 지금의 추세라면 600만 고지도 충분히 밟을 전망이다.

문제는 순 제작비 220억원이 투입된 '미스터 고'의 예상밖 부진이다.

개봉 첫주 3위로 출발해 불안감을 자아냈던 '미스터 고'는 16만9316명으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터보'에도 밀려 5위로 추락했다. 1000만 관객을 넘어 2000만 관객의 전무후무한 대기록 달성까지 내심 노렸던 투자·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초반 흥행 성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성과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했다. 스포츠 영화의 느낌이 강한데다 매력적인 주연 배우가 없어 여성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어려웠고, 어린이들에겐 너무 긴 상영시간(2시간12분)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다음달 1일 개봉될 '설국열차'는 높은 완성도와 별개로 아주 대중적이라고 보긴 힘들어, 올 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결과에 일부의 걱정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귀띔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