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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새로운 달타냥인 성민(왼쪽부터), 키, 박형식. / 엠뮤지컬아트 제공 |
연말이면 시상식이나 콘서트 등으로 더욱 바빠지는 K-팝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삼총사'에서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샤이니 키, 슈퍼주니어 성민, 2PM 준케이, FT아일랜드 송승현이 주인공 달타냥을 번갈아 연기한다. JYJ 김준수는 16일 개막할 뮤지컬 '디셈버'에 출연할 예정이며, 비스트 양요섭은 지난달부터 '요셉 어메이징' 무대에 오르고 있다.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K-팝 그룹 멤버들이 콘서트 무대가 아닌 뮤지컬 무대로 집결한 셈이다. 특히 이번 '삼총사'의 경우처럼 한 작품에 무더기로 출연하고 더욱이 한 배역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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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계자들은 연말을 맞아 대작이 몰리는 시기적 특성에 아이돌 마케팅이 더욱 절실해진 제작사의 필요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자신의 개인 인지도를 높이길 원하는 아이돌의 필요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한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이 작품 중심인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배우 중심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 팬덤의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특히 K-팝의 인기로 인해 다국적 팬덤을 이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팬들도 상당해 티켓이 거의 매진된다"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아이돌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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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돌은 그룹 내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존재감을 알리기 쉽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아무리 다른 스케줄이 많아도 본인의 의지로 무리해서라도 출연하고 싶어하는 아이돌이 많다. 출연을 원한다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몇 명이든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관객의 선택 폭을 늘리고 공연의 해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반기는 쪽이 있는 반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공연계의 물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 후자의 경우 아이돌이 스케줄이 워낙 많다 보니 작품에 집중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이 출연하는 작품의 제작사들은 이들의 실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김준수의 경우 뛰어난 실력으로 아이돌의 편견을 없앤 바 있다.
'삼총사' 관계자는 "스케줄 문제는 배우들끼리 잘 조율해가며 해결하고 있고, 아이돌 역시 바쁜 가운데에서도 프로답게 빈 틈 없이 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또 몇 년전까지만 해도 실력이 부족한 아이돌이 많았지만, 지금은 경험을 쌓은 아이돌이 많아져 예전과는 조금 다른 입장"이라고 우려 섞인 시선을 거둬줄 것을 당부했다.
탁진현 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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