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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이슈진단]우버 없애도 제2,3의 우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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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공존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우선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한국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일종의 콜 택시 서비스로 자가용 차가 있는 사람과 차를 타야하는 사람을 조건에 맞게 연결해준다.


국내의 경우 렌터카 업체의 차량을 사용하며 에쿠스, 벤츠, BMW 등 최고급 모델을 배치한다. 기사가 문을 열어주고 큰 짐이 있으면 트렁크에 직접 넣어주는 등 서비스가 강점이다. 


요금은 기본 5000원이며 ㎞당 1500원이 부과된다. 미터기를 끊는 택시와 달리 위성항법장치(GPS)로 거리를 계산해 과금한다.


요금은 모범택시보다 비싸지만 심야할증이 없어서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이나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우버가 택시사업자의 밥그릇을 빼앗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21일 우버 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했다.


우버는 태생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자가용승용차 유상운송행위'가 불법이라는 점이다. 즉 택시사업자가 아니면 돈을 받고 자가용에 사람을 태워줄 수 없다는 얘기다. 


우버코리아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우려해 렌터카를 주로 이용하지만 개인이 렌터카를 직접 계약해 운전하는 방식이 아닌 만큼 문제의 소지가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사고 시 보험료나 치료비를 받기 어렵다는 게 치명적이다.


최근 블룸버그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은 우버의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206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구글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를 우버에 투자했고 올해 15억 달러를 추가로 펀딩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우버가 스마트시대에 맞는 대표적인 앱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이 서비스를 좀 더 보완해서 내놓는 것은 어떨까. 관계 당국도 택시 업계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우버와 택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우버를 친다고 해도 택시사업이 호황을 누리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버의 사업 방식상 제2, 제3의 우버가 쏟아질 것이다.

  

  

  박성훈 기자(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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