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선 판매점을 들러본 결과, 구매자들의 문의는 이어졌지만 상당수 고객은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찾지 못해 교환과 환불을 미뤄 막상 일선 매장 분위기는 고요했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SK텔레콤 매장에는 갤노트7과 무관한 고객 몇 명이 제품을 살펴보는 것 이외에는 다소 한산했다.
매장 직원은 "오전에 1명의 고객이 갤노트7 교환과 관련, 방문한 이후 아직까지 환불과 교환을 원하는 방문객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방문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매장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변경이 가능해 차분히 교환 기기를 생각하고 있는 고객이 많다"며 "어떤 기기를 바꿔야 좋을지 문의하는 고객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 ▲ 한 통신사 직영점에는 지난 12일 출시된 SK텔레콤의 '루나S'가 갤럭시노트7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아이폰7 예약판매를 크게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 김나인 기자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만한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도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대화면과 S펜 필기 등 갤럭시노트7의 강점을 보고 기기를 고른 얼리어답터들의 눈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강남역에 위치한 한 이통사 대리점서 만난 김연정(24)씨는 "제품 교환을 하려고 대리점에 왔는데 막상 다른 스마트폰이 눈에 안 들어와 망설여진다"며 "사후 문제 때문에 교환은 해야겠는데 옛날 스마트폰으로 바꾸기도 아깝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동통신 3사는 14일 전국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7에 대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실제로 대다수 휴대폰 유통점들은 갤럭시노트7 포스터가 붙어 있던 자리에 아이폰7 예약가입자 모입 안내 홍보 포스터를 붙여놓고 예약판매에 주력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을 자사 신형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쿠폰과 통신비 7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통사 관계자는 "첫 날이라 일선 대리점에 지침 사항의 전달에 혼선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지침과 대응방법을 마련해 소비자 편의를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45만대로 추정된다.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더하면 약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및 개통 취소로 인해 유통점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별도 업무지침을 마련했다"며 "소정의 처리 비용을 지원해 유통점의 고충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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