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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갤노트7' 판매중단에 판 바뀐 프리미엄폰 秋 시장…소비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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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맹주가 사라진 가운데 대체 기기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반사이익을 노리는 LG전자, 애플, 구글 등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공세도 이어져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가 바뀌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출고가를 13만원 가량 내렸다. '아이폰6S' 시리즈의 출고가도 대폭 인하됐다.

현재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11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가지원금까지 적용, 40만원대 초반에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G5는 올 3월 출시된 LG전자의 'G시리즈' 최신 스마트폰이다. 카메라, 오디오 등의 모듈을 부품처럼 끼워 기능을 확장해 공개 당시 주목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판매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G5의 출고가 인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빈 자리를 겨냥해 스마트폰 선택이 폭이 좁아진 수요자를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13일부터 시작되면 대안 프리미엄폰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V20 또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달 초 연휴 기간에만 약 2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V20은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되면서 반짝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V20은 갤럭시노트7과 비슷한 대화면에 기본 사양 또한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LG전자의 V20이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iOS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V20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에 눈에 띄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7' 또한 갤럭시노트7의 대체폰으로 언급되고 있다. .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2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2.4%, 애플은 11.8%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생산 및 판매 중단으로 애플과 LG전자, 그리고 관련 서플라이체인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출시일은 21일이다. 

아이폰6S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일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시리즈의 출고가를 내렸다. 16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6S의 출고가는 86만9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아이폰6S 플러스는 99만9900원에서 83만3800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갤럭시노트7 사태의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운영체제인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iOS로 바꾸기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도 많아 반사이익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 해외에서 아이폰7 부품 결함 등의 문제가 제기된 점도 선뜻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루나S', '픽셀폰', ' 엑스페리아XZ' 등 다양한 신제품들도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SK텔레콤은 루나S를 공식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월 11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30만원대에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5.5인치의 구글 픽셀폰 역시 갤럭시노트7의 대체폰으로 떠올랐지만,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당장 교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 공백이 생긴 만큼 단말기 지원금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인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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