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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영 어렵다더니…은행들, 지난해 현금배당 2조388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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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국계은행별 총 배당금, 영업이익 현황./박용진 의원실

경영이 어려워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 중인 은행들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나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영업이익은 6조2752억원이며, 현금배당금은 2조3888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은 38.1%에 달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은행 영업이익은 12조7040억원에서 6조428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감소한 반면, 현금배당금은 2조3931억원에서 43억원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도 2012년 18.8%에서 38.1%로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은행들 중 2012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14곳에 달했으나, 현금배당금이 감소한 곳은 6곳에 불과했으며 8곳은 오히려 현금배당금이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율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하나은행이 40.2%, 국민은행이 33.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금 배당을 늘리는 이들 은행은 총 이익 대비 임금비중 증가와 국내은행 순이자 마진율 감소를 이유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총 이익 대비 임금 비중은 4.3% 증가했으며, 순이자 마진율은 0.5%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총 이익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이 20%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폭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박 의원은 평가했다.

박 의원은 "성과연봉제를 긴급히 도입할 정도로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현금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금융감독원은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고, 적절하다면 금융위원회는 성과연봉제도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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