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자전거족들이 분주하다. 그동안 비 때문에 미뤄뒀던 라이딩을 할 생각에서다. 삼천리자전거는 "뙤약볕 아래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잃거나 안전사고를 겪을 수 있다"며 한여름 안전한 라이딩 팁을 제안했다.
머리는 자전거 주행 시 직사광선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로 열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할 경우 두뇌기능이 제 역할을 못해 현기증이 날 뿐 아니라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따라서 한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고 가벼운 헬멧을 착용하는 게 좋다.
얼굴 보호도 필수다. 자외선과 뜨거운 지면 열기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 이때 귀 뒤나 목 뒤 부분 등 얼굴 주변의 노출된 부위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한여름 자외선은 눈 속까지도 깊이 침투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선글라스나 고글을 함께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복장은 땀 흡수와 통풍이 우수한 기능성 의류를 선택하고 팔과 다리는 토시 등으로 보호한다. 또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를 대비해 가벼운 비옷을 지참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 자전거를 탈 때는 충분히 물을 마셔 체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탈수를 예방한다. 이때 이온 음료보다 순수한 물을 마시고,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도 함께 배출되는데, 염분이 부족하면 소위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스포츠용 식용 소금을 함께 섭취한다. 또한 라이딩은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전신 운동으로 장거리 주행 시에는 초콜릿·육포·양갱 등 비상식량을 꼭 챙겨야 한다.
◆무더위 대비 타이어·체인 관리
여름철 직사광선은 타이어에도 치명적이다. 타이어의 표면을 손상시키고 내부 공기압을 높여 자칫 펑크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자전거를 세워둘 때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더불어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 날 경우를 대비해 자전거 수리 키트를 지참하는 게 좋다. 특히 열이 많이 발생하는 체인은 자전거를 타기 전 오일을 바르고 깨끗한 천으로 닦아준다.
용도에 맞는 자전거 선택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장거리 여행이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며 스피드를 즐긴다면 흔히 사이클로 알려져있는 '로드 바이크', 자출족이라면 도심 라이딩에 맞는 슬림한 디자인과 얇은 타이어의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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