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이 이례적인 회사측의 투자 유의 당부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정치 테마주는 주가 등락이 심하고, 이슈가 끝나면 주가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1100원(1.39%) 오른 8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랩은 이날 장중 한때 16.90%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안랩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흘간 주가 상승률은 75%에 이른다.
이는 안랩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보유 지분 18.60%)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만들겠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치인 테마주는 소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 급락으로 돌변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추종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랩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변동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며 기업의 본질 가치와 가치 성장성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디어(-7.61%)와 써니전자(-5.23%)는 전날까지 3∼4거래일간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급락 전환했다.
이들 정치인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경우도 많다.
써니전자는 안랩 경영전략실 이사로 근무한 송태종 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각각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4.14%) 등 약세를 보인던 문재인 테마주도 이날 상승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수경 전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책 '내 친구 노무현'을 펴냈고, 그의 전 남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활동하기도 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정치 이슈에 따라 매수하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무관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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