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꾸준히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중인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에 시청률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MBC는 웹툰을 원작의 류준열·황정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운빨드라마'가 기를 못 펴고 종영한 가운데 새 수목드라마 'W-두개의 세계'(이하 'W')를 편성했다.
이종석은 극중 웹툰 'W' 속 가상세계에 살고 있는 최연소 청년갑부 강철을 연기한다. 강철이 주인공인 'W'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외과의사 오연주는 한효주가 맡았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설정과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다보니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정대윤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시청자가 장르물을 선호하는 추세다. 드라마 소비형태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본편 시작 전 '지난이야기'를 삽입해 전날 드라마를 놓쳤더라도 쉽게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간대에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방송된다. 현재 4회까지 방송됐다. 대세 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방송 전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으나 현재 시청률은 10%를 웃돌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두 남녀 주인공의 순수로맨스는 수려한 영상미로 볼만하지만, 진부한 스토리 흐름은 시청자에게 큰 감흥을 불러모으지 못하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실시간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지만, 'W'가 방영됨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주춤한 사이 SBS의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김아중·엄태웅·지현우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이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원티드'는 첫 회부터 정혜인의 아들 납치 사건을 통해 복잡하고도 매서운 사회 문제를 다뤘다. 유괴와 납치,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을 내세운 것에 이어 3회, 4회는 가정 폭력에 대해 다뤘다.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불법 임상실험을 자행한 의사,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행복한 척해온 유명인의 쇼윈도 부부 행세, 자극적인 것만 쫓는 대중과 그런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극적을 찾아 헤매는 미디어까지 일상생활 속 흔한 사회 문제를 흥미롭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총 16부작인 '원티드'가 반환점을 돈 현시점에 새 수목드라마 'W'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는 어느 방송사의 드라마가 차지할지 20일 밤 10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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