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높이 835.6m로 서울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은 지난해 탐방객 수만 1380여만 명을 자랑할 정도로 매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단위 면적당 탐방객 수로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기도 하다.
북한산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생겨난 둘레길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산은 험난한 바위산으로 등반하기가 쉽지 않아 사고가 잦은 걸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71.5㎞의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말마다 불광역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것도 바로 이곳에서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불광역에서 시작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7구간인 '옛성길'과 8구간인 '구름정원길'이 있다. 그중에서도 구름정원길은 이름처럼 구름 위를 걷는 듯 탁 트인 풍경과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많다.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진관생태다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길이 5.2㎞에 약 2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스카이워크를 지난 뒤에도 구름정원길은 계속된다. 독바위역을 지나 은평뉴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한적한 동네의 모습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다만 길이 좁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만큼 겨울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레길이 끝나는 곳에서는 역사의 흔적이 우리를 반긴다. 조선 세종의 아홉 번째 아들인 화의군 이영의 묘역(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4호)이 이곳에 있다. 단종 복위운동에 참여하는 등 절의로 이름을 남긴 화의군의 묘역으로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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