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천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를 추천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소가 밀집된 거제는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거제는 관광지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17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고, 이 가운데 학동 몽돌 해수욕장은 으뜸으로 꼽힌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푸른 동백림이 조성돼 있고, 흑진주 빛을 풍기는 몽돌은 1.2㎞의 해변을 수놓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강원도 양양의 달래촌에 있는 해맞이길, 숲 치유길, 맨발 걷기 길 등을 '강추(강력추천)'했다. 달래길은 총 32㎞에 이른다. 성 대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래촌 길을 거닐다보면 어느새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회복된다"고 전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고택이 즐비한 경북 경주 양동마을을 염두에 뒀다. 양동마을은 50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한 씨족마을로 고택들 사이로 돌담길을 걸으며 사색하기에 제격이다.
수도권에선 경기 포천의 산정호수도 추천 관광지로 통한다. 산정호수를 따라 조성된 3.2㎞의 둘레길과 명성산, 망봉산 등산도 즐길 수 있다.
휴가와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도 여름방학에는 인기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추천한 강원도 정선의 삼탄 아트마인,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이 추천한 전남 화순 고인돌야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화순 고인돌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열리는 상설 시장이다. 풍부한 먹거리와 농특산품 구매에서 인디밴드 공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지구의 생태계를 두루 엿볼 수 있는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매일 신선한 해산물로 넘쳐나는 경남 통영의 중앙시장 등도 체험과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분 사장과 배성배 코오롱 MOD 대표는 제주의 오름을 꼽았다. 제주에는 오름만 368개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경치가 좋은 곳 중 하나는 용눈이 오름으로 88m의 완만한 구릉으로 돼 있어 약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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