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는 끝내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최순실·최순득·정유라·박원오·장승호·고영태·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안봉근(전 청와대 비서관)·이재만(전 청와대 비서관)·이영선(청와대 행정관)·윤전추(청와대 행정관)·조여옥(전 청와대 간호장교)·유진룡(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김장자(삼남개발 회장)·홍기택(전 산업은행장) 등 18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마지막인 제5차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문회에는 우 전 수석과 조 전 간호장교만 출석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불출석한 증인 12명에 대해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최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따라서 1997년 15대 국회 당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에 대해 서울구치소에서 실시한 이후 19년 만에 '구치소 청문회'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국조특위 위원 중 자신을 포함한 장제원·황영철·하태경 의원 등의 새누리당 탈당 예정일인 오는 27일 전인 23일·26일을 꼽아 청문회 일정을 밝힌 만큼 '구치소 청문회' 실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여야 의원들은 40여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우 전 수석에게 집중 추궁을 했으나, 우 전 수석은 "알지 못 한다"·"송구하다"·"나는 할 일을 했다" 식의 태도로 보였다.
우 전 수석은 최 씨를 알았냐는 질문에 "현재도 (개인적으로)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고 밝혔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전부 근거 없는 의혹이냐'는 질문에 "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 하지 말라고 전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으며,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검찰 조사 후 목숨을 끊은 최경락 경위의 죽음에 대해서도 "최 경위의 죽음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게 민정비서관실 때문이란 말씀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냐'는 질문에 "존경한다"고 답했으며 '(우 전 수석이)권력농단의 실세 아니냐'는 추궁에는 "저는 그냥 민정수석으로서 일을 했다. 저의 일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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