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빠빠빠'를 통해 국민 걸그룹으로 떠오른 크레용팝이 어느덧 데뷔 3년차가 됐다.
국민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빠빠빠'의 열풍으로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에 '000 5기통 댄스' '000 빠빠빠'등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올라오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세로 떠오른 크레용팝이 2014년 한 걸음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벼랑끝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지난 2012년 7월 데뷔한 크레용팝은 '새터데이 나이트' '빙빙' '댄싱 퀸'을 연이어 발표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며 1년간 무명시절을 겪었다.
"데뷔 후 1년 동안 세 번의 음반 발표를 했는데 처음 기대와 달리 반응이 없어서 '이젠 활동을 접어야 하나' 고민했어요. 음악방송 출연도 못 했고, 소속사와 저희가 신인이라서 더욱 힘들었죠. 모든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빠빠빠'가 대박이 난 것이다. 헬멧을 착용하고 추는 우스꽝스러운 개다리 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각종 커뮤니티에 패러디 영상을 나으며 급속도로 화제를 모았다.
"어느 날부턴가 순위가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차트 10위권에 입성했을 때가 돼서야 뭔가 실감했죠. 신기하기도 하고 그 동안의 과정들이 떠올라서 뭉클하기도 했어요. 1위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기뻐서 소리를 내질렀죠. 믿기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확인을 했는지 몰라요."
◆성공비결 팬과 소통 '삼겹살 번개?'
크레용팝은 길거리 공연으로 자신을 알리며 기존 걸그룹과 달리 팬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국민 걸그룹으로 떠올랐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초심을 지키고 있다. 자신을 보기위해 온 팬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는 악수회는 물론 한 남성팬의 의견을 반영해 '족발번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소소한 이벤트도 좋지만 팬 분들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크레용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콘서트를 많이 진행하고 싶어요. 번개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삼겹살 번개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멤버들이 삼겹살에 빠졌어요.(웃음)"
◆2014년 퍼포먼스+음악성 예고
'빠빠빠'에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송 '꾸리스마스'로 2013년을 마무리한 크레용팝은 올해 2월 새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정규앨범 발매와 우리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퍼포먼스를 선택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발라드와 유닛 등 개인활동도 하고 싶어요."
지난해 '2013 MAMA'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이들은 올해 한 걸음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기회가 된다면 예능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가수로서 무대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2013 MAMA'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으니까 내년에는 여자그룹상을 받고 싶어요."
지난해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한 크레용팝이 올해 2월 새 앨범 발표와 함께 가요계에 또다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 양성운 기자(y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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