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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투신 의혹' 김종률 전 의원 수색작업 난항…"검찰에 모멸감"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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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소방당국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5시45분께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수중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전부터 김 위원장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반포선착장 인근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선착장 일대 수심이 6.4∼7m가량으로 깊고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탁해 시야 확보가 잘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 출신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의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는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 외에도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의 A4용지 2장 분량의 글에는 '검찰 조사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며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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