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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12일 한강에서 투신한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충북도당위원장)의 시신이 13일 오전 발견됐다.
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는 전날 오전부터 김 위원장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반포선착장 인근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선착장 일대 수심이 6.4∼7m가량으로 깊고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탁해 시야 확보가 잘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야가 확보된 이날 오전 다시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 옷 안에서 김 전 의원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가족들도 김 전 의원의 시신임을 확인했다"며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 전 의원이 신발을 벗어놓은 요트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이다.
현장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했다. 김 전 의원의 시신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한 지인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그는
12일 오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서 외에도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의 A4용지 2장 분량의 글에는 '검찰 조사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다며 김 전 위원의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거짓 진술로 윤씨와 그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하고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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