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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폴크스바겐 기업문화는 북한식"…내부자, 배출가스조작 실상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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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기업문화는 북한식"…내부자, 배출가스조작 실상 폭로

▲ 폴크스바겐의 로고들 <사진=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폴크스바겐 전 직원이 북한식 기업문화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이면에 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의 기업문화가 분명 특이하다며,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이면에는 '자신감 넘치고 무자비하며 배타적인' 경영문화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ISI의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인 아른트 엘링고스트는 폴크스바겐의 기업 문화를 북한에 비유하면서 자신이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러한 경영 스타일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폴크스바겐의 기업문화는 독특하다. 마치 강제노동수용소 없는 북한과도 같다. 무조건 복종해야한다"고 말했다. 

해고 위험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의 한 고위 임원은 "그들(폴크스바겐)은 오로지 한가지 방식의 경영만을 안다. 어떤 경우에도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폴크스바겐을 이끌면서 기업문화를 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은 1993∼2002년 최고경영자(CEO)였던 페르디난트 피에히와 2007년부터 지난 9월 배출가스 눈속임 스캔들로 사임하기까지 CEO를 맡은 마르틴 빈터코른이다. 

폴크스바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손자인 피에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직원을 가차없이 강등시키거나 해임했다. 피에히는 2002년에 쓴 자서전에서 "회사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나같은 사람을 중용한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나는 결코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평범한 경영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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