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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할리우드 스타 왈츠, "칸에서 죽다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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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왈츠

프랑스 남부의 그림같은 휴양도시 칸, 제66회 칸 국제영화제의 열기가 개막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무르익기 시작한 지난 17일 현지의 한 특급호텔 앞에 마련된 현지 방송사 카날 플러스의 방송 무대 세트로 한 남자가 난입했다.

이 남자는 허공에 총을 두 방 쏘아댔고, 즉시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때 마침(?)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을 찾은 '장고 : 분노의 추적자'의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왈츠와 프랑스 중견 연기자 다니엘 오테이유는 카날 플러스와 인터뷰 중이었던데, 총질에 놀라 황급히 무대 아래로 대피했고 거리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행인들 역시 비명을 지르며 한꺼번에 도망가는 소란이 일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남자가 소지하고 있던 총은 스포츠 경기에서 쓰이는 출발 신호용 권총이었고, 총알 역시 공포탄이었다. 다른 한 손에 쥐고 있던 수류탄 또한 가짜로 밝혀졌다.

왈츠는 사태가 진정된 뒤 "깜짝 놀라지 않았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영화제 측이 준비한 이벤트인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개막일인 15일에는 한 유명 보석 브랜드가 영화제 기간중 임시 사무실로 쓰던 호텔 방에 도둑이 침입해 업체가 여배우 협찬용으로 준비해 둔 11억원 어치의 보석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청명한 햇살 대신 강한 비바람까지 더해져 이래저래 우울한 칸이다./칸=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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