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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현대중·삼성중 등 국내 조선 빅3 생존위해 뼈 깎는 구조조정 올해도…"위기 극복 위해 경쟁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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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오세성 기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간다.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자구계획의 40%를 이행한 이들은 올해도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모두 6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계획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6300억원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당산 사옥, 마곡 부지, 거제 사원숙소 등 모두 5000억원 안팎의 자산을 팔 계획이다.

임직원 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2000여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직영 인원은 지난 2015년 말 1만3200명에서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200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임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8500명, 내년 말까지 8000명 수준으로 각각 감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임직원들로부터 급여를 돌려받은 대우조선은 이달 200여명을 시작으로 4700여명의 사무직 임직원들이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6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한다.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규모는 모두 1조5000억원이다. 판교 R&D 센터, 거제 호텔, 산청연수소 등 약 4000억원 규모의 비생산 자산 매각을 내년까지 마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모두 1800명의 인력을 줄였다. 자구계획 상으로는 내년까지 모두 5000명의 인원을 감축해야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급여 반납도 내년까지 계속한다. 올해도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15~20%의 임금을 반납한다. 또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무급 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모두 3조5000억원의 자구계획을 내놨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약 2조원을 이행했다. 올해는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던 것을 매듭짓고 현대아반시스와 풍력SPC 지분, 부동산 매각, 분사 회사의 일부 지분 매각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인력 구조조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사 등의 변수가 있어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장 100%, 부사장 50%, 전무급 30%, 상무급 20%, 부서장 10%의 급여 반납도 계속한다. 

이처럼 조선업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업계가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부산 누리마루 에이팩(APEC)하우스에서 진행된 '조선 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박대영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은 "과거에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조선해양강국을 만들었듯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한국 조선 산업의 재도약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술경쟁력 향상, 생산성 향상, 안전·품질의 확보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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