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장기 파업과 신흥 시장의 부진으로 역대 3·4분기 실적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파업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급감했다. 작년 3분기에 6.4%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에 5%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4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7∼9월 매출은 22조837억원,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9.0%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2·4분기에 2조53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3·4분기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의 6.4%와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내는 등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월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액 69조1110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당기순이익 4조650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6% 줄어들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면서 "고급차·SUV 비중 확대로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효과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4·4분기 판매 만회에 나선다.
그는 "제네시스 G80, EQ900, i30, 신형 그랜저 등으로 신차 모멘텀 살릴 방침"이라며 "SUV는 판매가 꾸준한 투싼, 싼타페로 판매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보인 현대 어드벤티지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노후차 교체 등 수요 발굴과 판촉 활공 강화, 법인수요 공략 등을 통해 내수 자동차 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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