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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11월 수출 3개월 만에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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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55억 달러, 수입 375억 달러로 무역 수지 80억 달러 흑자 기록

▲ 한진해운.

우리나라 11월 수출 실적이 3개월 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삼성 갤럭시 노트 7 생산 중단과 자동차업체 파업 여파가 지속될까 우려하던 정부는 일단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경제 회복의 신호가 될지, 반짝 호조에 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최순실 사태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정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은 455억 달러, 수입은 375억 달러로 무역수지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물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월 수출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작년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2.4%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10.8%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은 전년보다 36.8%나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도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7.9% 줄었다. 

해외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3.9%), 일본(12.6%), 인도(12.6%)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38.5%), 아세안(22.0%), 중동(11.1%)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전체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가 있기 때문인데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6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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